Book Review

🌅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 소개

HJ's Pick 2025. 5. 3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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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이 현재를 흔들 때,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 책 소개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은 일본 현대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가 1992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상실’과 ‘집착’,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하루키가 자주 다루는 테마인 고독한 개인의 내면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 줄거리 

주인공 하지메는 1950년대 일본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납니다. 외동이라는 점은 그에게 내면의 고독과 결핍을 심어주고, 그 감정은 그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초등학교 시절,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외동딸이었던 시마모토를 만나 처음으로 ‘진정한 유대’를 느낍니다. 둘은 함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나누고,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됩니다.

하지만 중학교 진학과 동시에 시마모토와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하지메는 그녀를 마음에 묻은 채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대학 시절에는 잠깐의 연애도 있지만, 그는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하지메는 어른이 됩니다. 결혼하고 두 아이를 둔 가장이 되었으며, 도쿄 변두리에 재즈바를 운영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느 날, 시마모토가 불쑥 그의 앞에 나타나며 평온했던 삶은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시마모토는 여전히 신비롭고 아름다웠고, 하지메는 다시 그녀에게 빠져듭니다. 그녀 역시 자신이 결혼했고 자녀가 있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급속히 가까워집니다. 하지메는 가정을 버릴 생각까지 하게 되며, 그녀가 나타난 것이 운명이라고 믿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시마모토는 하지메에게 거의 아무것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어느 날 자취를 감춥니다. 하지메는 큰 충격에 빠지고,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인지를 다시 묻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돌아가지만, 예전과 같은 안정은 없습니다. 그저 더 깊어진 ‘상실’을 안고 살아갈 뿐입니다. 소설은 그렇게 독자를 ‘기억과 현실’, ‘환상과 책임’의 경계선으로 이끕니다.


🎯 핵심 주제

  • 상실과 그리움: 하지메의 삶은 시마모토라는 인물에 대한 미련상실감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 고독과 자기탐색: 하루키 특유의 고독한 남성 심리 묘사가 이 작품에서도 중심을 이룹니다.
  • 환상 vs 현실: 시마모토는 환상적 존재처럼 묘사되며, 독자는 그녀가 실제 인물이었는지조차 의문을 품게 됩니다.

🧠 하루키가 전하는 메시지

이 소설은 “우리는 과거를 떨쳐낼 수 있는가?”, “환상 속의 사람을 끝까지 좇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메는 결국 시마모토를 잃지만, 그녀와의 재회는 그에게 ‘삶의 본질’을 직면하게 만듭니다. 과거의 아름다움이 현실의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무척 현실적이며 철학적입니다.


📚 도서 정보

항목 내용
제목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역자 임홍빈
출판사 문학사상
출간일 2022년 개정판
페이지 360쪽
ISBN 978897012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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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명 깊은 문장

“당신은 나에게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고, 나는 당신에게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어요.”

“사랑은 때로, 누군가의 실루엣을 쫓아 살아가는 일일지도 몰라요.”


✅ 마무리 한줄평

“모든 사람에겐 버려두고 온 마음의 풍경이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종종, 지금의 삶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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